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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간 BTS의 소속사 하이브(HYBE)와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 간의 법적 분쟁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워낙 유명한 아이돌의 소속사라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화젯거리로 말이 나오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곳을 찾아와 주신 분들께서도 어떤 일인지 궁금하실텐데요,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HYBE는 4월 22일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도어는 하이브 소속의 제휴 레이블로 민희진이 대표를 맡고 있고, 뉴진스도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민희진 대표와 신동훈 부대표가 감사를 받는 등 어도어 경영진이 비밀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의 지분 매각을 유도한 정황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하이브 감사팀은 23일 오전 어도어 경영진의 사업 영역을 방문해 회사의 컴퓨터 자산을 회수하고 대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감사 설문지를 통해 경영권 탈취 시도, 비밀누설, 인사청탁 등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은 걸그룹 아일릿과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콘셉트가 유사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뉴진스의 콘셉트를 모방한 다른 팀들이 KPOP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고, 이러한 모방과 비판이 콘셉트의 원조로 여겨지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일종의 공연 인정과 칭찬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비평가들과 팬들 사이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경계가 모호해 정확한 피해액 산정이 어렵고, 특히 같은 기관 내에서는 누구에게 이 문제가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 좋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감사와 경영권 인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며 어도어의 독립 계획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또 투자자들과 만나거나 비밀유지 계약을 변경했다는 주장도 부인하면서 하이브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어도어 내부에서 발견된 문건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는데, 하이브 독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외부 투자자 유치 방안 등이 윤곽을 드러냈는데, 이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도어 부대표는 하이브 지분 80%, 특히 글로벌 국부펀드 2곳을 매각해 지분을 인수하도록 하는 시나리오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부펀드는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고, 민희진 대표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각각 권한 있는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본격적인 법적 분쟁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오는 5월 컴백 예정인 뉴진스 활동은 물론 하이브 내부 갈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현재 하이브는 어도어의 주주총회와 민희진 이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하였습니다.